가시1 한국영화 <가시> 리뷰 (일상 무감각, 집착 심리, 현실 자각) 영화 한 편이 30대 후반 남자의 가슴을 이렇게 오래 짓누를 줄 몰랐습니다. 조보아가 연기한 소녀의 절규는 끝나고도 귓속에 맴돌았고,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준기가 아니라 제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마음 한구석이 비어간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이 영화가 꽤 불편한 질문을 던질 겁니다.반복되는 일상이 만들어낸 빈틈, 그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영화 속 준기는 전직 국가대표 체육 선수 출신입니다. 뜨거웠던 경쟁과 긴장이 사라진 자리에 안정적인 교직과 단정한 결혼 생활이 들어섰지만, 그 안정감이 오히려 그를 갉아먹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상태를 '아노미(anomie)'라고 부릅니다. 아노미란 개인이 사회적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며 의미 상실과 무기력을 경험하는 심리 상태를 의미합.. 2026.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