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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3

한국영화 <살인자 리포트> (심리 스릴러, 미디어 비판, 관음증) 영화를 보면서 "이 살인마는 왜 저러나"라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서 "나도 저 쇼를 즐기고 있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는 연쇄살인마와 기자의 밀실 인터뷰를 다룬 범죄 심리 스릴러지만, 영화가 진짜 겨냥하는 건 스크린 밖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는 관객 자신입니다. 30대 후반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 어두운 방에서 자극적인 뉴스를 습관처럼 넘기던 제 모습이 화면에 겹쳐 보여 꽤 불편한 시간이었습니다.밀실에서 시작된 심리전, 누가 인터뷰를 주도하는가영화를 보기 전, 저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기자가 살인마를 취재하는 이야기니까, 당연히 기자가 질문하고 살인마가 답하는 구조겠거니 하고요. 그런데 인터뷰가 시작된 지 20분도 안 돼서 그 구도가 완전히 뒤집힙니다. 제가 직접 보면서 "어, 이거 방향이 이상.. 2026. 7. 23.
한국영화 <청년경찰> 리뷰 (관료제의 벽, 버디 액션, 사회적 메시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볍게 웃고 끝낼 버디 코미디라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절차상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저 자신이 스크린 위에 그대로 투영되는 느낌이었거든요. 30대 후반이 되어 다시 본 은, 유쾌한 액션 뒤에 꽤 묵직한 송곳을 숨기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관료제의 벽 — 영화 속 진짜 악당은 조폭이 아니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조직 안에서 "그건 제 소관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만큼 무력한 순간이 없습니다. 의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이 납치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서로 달려갔을 때 마주한 것도 정확히 그 벽이었습니다.두 사람이 단서로 잡은 건 떡볶이 컵 하나였습니다. 수사학 강의에서 배운 수사의 3대 요소, 즉.. 2026. 7. 18.
한국영화 <검사외전> 리뷰 (서사구조, 조직부조리, 버디무비) 사기꾼과 손잡은 검사가 정의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 이 설정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가슴 한쪽이 묘하게 씁쓸하면서도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6년 설 연휴를 석권한 이 단순한 코미디 이상의 무언가를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서사구조 — 교도소 안팎을 가르는 이원 내러티브이 영화를 두고 "버디 무비(Buddy Movie)의 교과서"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버디 무비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인물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는 장르 문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물과 기름 같은 두 사람이 어쩌다 한 배를 타게 되는 구조입니다. 은 이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공간을 이원화하는..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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