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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2

한국영화 <쌍화점> 리뷰 (미장센, 충성과 욕망, 비극적 결말) 왕이 자신의 호위무사에게 왕비와 합궁하라 명하는 영화. 처음 이 줄거리를 들었을 때 솔직히 그냥 자극적인 소재로 승부하는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봐보니 이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충성과 욕망, 소유와 배신이라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고려 궁중이라는 공간에 담아낸, 꽤나 서늘한 비극이었습니다.탐미주의 미장센 — 억압된 욕망을 눈으로 읽다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미장센(mise-en-scène)입니다. 미장센이란 화면 안에 배치되는 모든 시각적 요소, 즉 조명, 의상, 공간 구성, 배우의 동선 등을 통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의미를 말합니다. 유하 감독은 이 미장센을 극도로 절제된 방식으로 활용합니다.궁궐 내부는 화려하되 답답하고, 등장인물들의 복식은 눈이.. 2026. 4. 25.
한국영화 <핸섬가이즈> 리뷰 (자기애, 선입견, 전원생활) 거울을 보다가 문득 "나 요즘 왜 이렇게 아저씨 같지?" 싶었던 적,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저는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그 생각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왔는데, 이상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영화 핸섬가이즈, 웃기는데 왠지 씁쓸하고, 황당한데 왠지 위로가 됐습니다.스스로를 '핸섬'이라 믿는 용기 — 자기애 이야기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합니다.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 이 두 사람은 스스로를 '핸섬가이즈'라고 부릅니다. 남들 눈에는 영락없이 흉악범 관상인데, 본인들은 그 사실을 눈곱만큼도 인지하지 못합니다. 처음엔 그냥 설정상의 개그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게 단순한 웃음 코드가 아니더군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202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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