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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2

한국영화 <파묘> 리뷰 (항일 코드, 풍수지리, 오컬트) 개봉 25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 저는 솔직히 처음엔 그냥 '귀신 나오는 무서운 영화'라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유난히 무거웠습니다. 그 무게의 정체를 한참 곱씹다가 결국 글을 쓰게 됐습니다.항일 코드, 이렇게 영리하게 숨길 수 있을까혹시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 이름이 조금 낯설면서도 묘하게 익숙하다고 느끼셨습니까? 풍수사 김상덕, 무당 이화림, 장의사 고영근, 조수 윤봉길. 이 이름들은 단순한 작명이 아닙니다. 실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장재현 감독이 서사 곳곳에 의도적으로 심어놓은 이스터에그(easter egg)입니다. 여기서 이스터에그란 콘텐츠 제작자가 작품 안에 몰래 숨겨놓는 메시지나 상징을 의미하는데, 이.. 2026. 7. 17.
한국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리 (서울 청춘, 퀴어 서사, 우정 연대) '좀 이상하면 어때, 그게 나인데.'이 말을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질문이 얼마나 오랫동안 서랍 속에 방치되어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서울이라는 무대, 청춘이라는 전쟁터'나답게 산다'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그 질문을 서울이라는 공간 위에 던집니다. 이태원 골목, 을지로 노포, 대학가 자취방 같은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는 풍경들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보니, 이 영화가 그린 서울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었습니다. 네온사인 뒤에 숨겨진 청춘의 고독을 포착하는 방식이 꽤 날카로웠습니다.영화는 미장센(mise-en-scène)으로 인물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미장센이란 화면 안에 배치되는 모든 시각 요소,.. 2026.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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