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코미디3 한국영화 <달짝지근해> 리뷰 (로맨틱코미디, 유해진, 힐링영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소파에 쓰러지면서 "오늘도 잘 살았다"는 생각보다 "내일도 버텨야지"가 먼저 떠오른다면, 그 마음 저는 정확히 압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영화 한 편 고를 때도 자극적인 것보다 그냥 조용히 웃을 수 있는 걸 찾게 됐습니다. 그 마음으로 고른 영화가 이한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이었습니다.뻔하다고 무시했다가 제대로 당한 영화의 배경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로맨틱 코미디(Romantic Comedy), 줄여서 로코라고 불리는 이 장르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흥행 공식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로코란 주인공 남녀가 우연히 만나 갈등을 겪다가 결국 사랑을 확인하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한 장르를 의미합니다. 이 구.. 2026. 5. 25. 한국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미장센, 캐릭터 아크, 로맨틱 코미디) 청불(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를 보고 나서 "위로받았다"는 말이 가능할까요? 솔직히 저도 반신반의하며 극장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나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이 영화가 단순히 자극적이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30대 후반의 무채색 일상에 붉은 물감 한 방울이 떨어지는 느낌, 그게 이 영화의 정체입니다.색채 대비로 읽는 미장센: 이 영화가 시각 언어를 쓰는 방식박진표 감독의 연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채 설계입니다. 미장센(mise-en-scèn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미장센이란 화면 안에 배치되는 모든 시각 요소, 즉 조명, 소품, 배우의 동선, 색채까지를 감독이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연출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는 그 미장센을 색채 대비.. 2026. 5. 8. 한국영화 <30일> 리뷰 (결혼생활, 기억상실, 로맨틱코미디) 이혼 직전의 부부가 기억을 통째로 잃는다. 그리고 서로에게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저도 처음엔 '뻔한 설정 아닌가?' 싶었는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30대 후반, 주변에서 결혼과 이혼 소식을 번갈아 듣는 나이에 이 영화는 생각보다 꽤 깊은 곳을 건드렸습니다.이혼 직전 부부와 기억상실, 이 조합이 통한 이유영화 30일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변호사 정열(강하늘 분)과 영화 PD 나라(정소민 분)는 이혼 확정 판결을 앞두고 법원이 정한 30일간의 이혼 숙려 기간에 들어갑니다. 이혼 숙려 기간이란 법원이 이혼을 최종 확정하기 전, 당사자들에게 재고의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로 협의이혼 시 자녀가 있으면 3개월, 없으면 1개.. 2026.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