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선균2

한국영화 <잠> 리뷰 (일상 공포, 수면장애, 부부 서사) 봉준호 감독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고 극찬한 영화가 있습니다. 2023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입니다. 극장을 나선 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숨소리가 유독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밤 저는 꽤 오래 천장을 바라봤습니다.평범한 아파트가 지옥이 되기까지영화 의 배경은 특별할 것 없는 신혼부부의 아파트입니다. 단역 배우 현수(이선균 분)와 대기업에 다니는 만삭의 아내 수진(정유미 분)이 사는 곳이죠. 거실에는 "둘이서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다"는 가훈까지 걸어둔, 흠잡을 데 없이 다정한 부부입니다.이 안온함이 무너지는 건 한 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날 밤 잠결에 깨어난 현수가 멍한 눈으로 "누가 들어왔다".. 2026. 6. 4.
한국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안개 연출, 부성애, 이선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장 불이 꺼지고 첫 장면이 펼쳐지던 순간, 저는 그냥 여름 블록버스터 한 편 보러 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공항철교 위에 짙게 깔린 안개를 보는 순간, 30대 후반 직장인으로 살면서 매일 마주하는 그 묘한 답답함이 스크린 위에 그대로 펼쳐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영화, 단순한 재난 액션이 아닙니다.안개 연출이 만들어낸 공포: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무섭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실제로 짙은 안갯속 고속도로를 달릴 때의 그 공포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10미터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차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심장이 목까지 올라오죠. 영화 속 공항철교 장면이 유독 실감 나게 느껴진 건 그 기억이 있어서였을 겁니다.김태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안.. 2026. 4. 28.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