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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3

영화 크로스 리뷰 (부부케미, 액션, 황정민염정아) 결혼 10년 차쯤 되면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영화 를 보고 나서야 "익숙함이 얼마나 많은 걸 가려왔는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황정민·염정아 두 배우가 보여주는 부부 액션 코미디인데, 웃다가 끝에서 살짝 울컥했던 영화입니다.주부 남편과 형사 아내, 이 설정 하나가 영화를 살렸습니다극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또 황정민 액션 영화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영화 초반, 앞치마를 두르고 냉장고 재료를 들여다보는 황정민의 모습은 제가 봐온 그의 필모그래피 어디에도 없던 장면이었습니다.강무(황정민 분)는 과거 정보사(군 정보기관) 출신 특수 요원입니다. 여기서 정보사란 군 내 첩보·특수작전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2026. 8. 3.
한국영화 <검사외전> 리뷰 (서사구조, 조직부조리, 버디무비) 사기꾼과 손잡은 검사가 정의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 이 설정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가슴 한쪽이 묘하게 씁쓸하면서도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6년 설 연휴를 석권한 이 단순한 코미디 이상의 무언가를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서사구조 — 교도소 안팎을 가르는 이원 내러티브이 영화를 두고 "버디 무비(Buddy Movie)의 교과서"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버디 무비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인물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는 장르 문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물과 기름 같은 두 사람이 어쩌다 한 배를 타게 되는 구조입니다. 은 이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공간을 이원화하는.. 2026. 7. 17.
한국영화 <아수라> 리뷰 (누아르, 미장센, 카타르시스) 퇴근하고 나서 혼자 술 한 잔 기울이며 이 영화를 켰는데, 두 시간 내내 소파에서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화면 속 인물들이 너무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대 후반, 위아래로 치이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저와 비슷한 감각을 느낄 겁니다. 영화 아수라 이야기입니다.선택지가 없는 자의 얼굴, 한도경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저는 한 가지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이 영화에 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요. 주인공 한도경(정우성 분)은 강력계 형사지만, 말기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안남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돈을 받습니다. 법을 집행해야 할 사람이 범죄의 공범이 되는 구조, 솔직히 처음엔 그게 낯설었는데 보다 보니 오히려 익숙한..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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